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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애플 사이다 식초를 마셔야 하는 이유 최근 애플 사이다 식초, 혹은 애플 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 줄여서 ACV라고도 한다)를 마시고 있다. 하루에 한 스푼 정도 물에 타서 마시는데 당장 몸이 막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의외로 뒷맛도 개운하고 마실만 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동안 사랑받은 제품이고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BRAGG 사는 1912년부터 운영된 기업이다.) 유튜브에 ACV를 검색해보면 수많은 건강/헬스 관련 미국 유튜버들의 영상을 수십, 수백개쯤 찾아볼 수 있다. 과연 애플 사이다 식초는 어떤 효능이 있길래 이렇게 유명한 것일까? 우선 아래의 효능들은 명백하게 증명된 것이 아니라 몇몇 실험에서 경향성을 보인 것이는 점을 밝혀둔다. 1.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사과를 천연 발효하는 과.. 2022. 8. 7.
룸바(Roomba)가 아마존(Amazon)에게 팔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청소기는 룸바(Roomba) 일 것이다. 성능까지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봇청소기를 써보질 않아서) 무려 2002년부터 팔린 로봇청소기의 개척자 같은 제품이다. 무엇보다 이름을 잘 지었다. 방(Room)과 빗자루(Broom)의 의미가 섞인 것 같은데 한국인에게는 쿠바의 춤 룸바(Rumba)도 생각나게 하는 재밌는 이름이다. (영어로는 발음이 달라서 연관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룸바를 제조/판매하는 iRobot이 아마존에게 $1.7B, 대략 2.2조 원에 팔린다는 소식이다. 엄청난 금액이지만, 최근 1년 간 iRobot의 주가가 60% 가까이 날아갔으니 아마존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할런지도 모르겠다. 아마존은 꾸준히 제조업체를 인수하고 있는데 이런 경로로 알렉사 .. 2022. 8. 6.
토르: 러브 앤 썬더, 2022 감상평 영화를 본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떠오르는 감상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우선 개인적으로 마블 MCU의 영화는 초기의 딱 두 편(인크레더블 헐크와 캡아 1편) 빼고는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는 나오는 데로 보고 있고. 좋아하는 시리즈이니만큼 신작 예고편이 나올 때마다 떡밥 분석 영상도 찾아보며 덕질을 하는 편인데. 기대가 너무 큰 걸까. 엔드 게임 이후 점점 아쉬워지는 퀄리티의 영화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았던 이터널스도 기존 MCU 영화 대비 아쉬운 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우리 햄식이와 와이티티의 조합이면 안전빵이지 싶었는데. 정말 안전빵에 그치고 말았다. 아니, 가장 오래 이어진 시리즈인 토르, 그것도 주연배우와 감독이 3편에서 보여줬던 재미를 생각하면 아.. 2022. 8. 5.
미국에 살면서 안 좋은 점 1 - 비자 미국에 살면서 좋은 점만큼 나쁜 점도 많다. 아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지도. 그중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내 신분에 대한 불안함, 불안정성이다. 이건 사실 외국에 살면 다 느끼는 일이겠지만, 언제 어떻게 일이 꼬여서 타의로 미국 생활을 접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일단 보통 미국으로 유학 오는 이들이 어떤 비자를 갖는지 정리해보자. 여담으로 시작하자면. 미국 시민권을 갖지 않은 사람(우리식으로는 외국인)을 공식적으로 에일리언(Alien)이라고 칭한다. 맞다, '엄마는 외계인'할 때 그 외계인. 공항 출입국심사를 하는 곳에 Alien은 이쪽으로 가라는 표시가 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걸 보고 '역시 미국은 대단한 나라구나. 외계인의 출입국까지 고려하다니!' 하.. 2022. 8. 4.
미국에 살면서 좋은 점 1 - 자연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끔 묻는다. "미국 사니까 좋아?" 내 대답은 뻔하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아." 삶은 픽션이 아니니까, 미국에 사는 게 마냥 좋지도 마냥 나쁘지도 않다. 장단을 느끼는 순간순간, 장점은 즐기려 애쓰고 단점은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 내가 평생 살아온 한국과는 다른 점이 있으니 이제부터 천천히 그 차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좋은 점이 뭐가 있을까 하면 많은 게 떠오르지만. 역시 자연환경 얘기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 살다 보면 미국이 얼마나 축복받은 땅인지 실감할 수 있다. 먼저 자연과의 접근성이 좋다. (많은 지역에 살아본 건 아니지만) 대체로 어디에 살든 차로 조금만 나가면 대자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도 서울.. 2022. 8. 3.
시작 그리고 선언 '귀차니즘'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던 때가 있었다. 만사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해야 할 일을 마냥 미루는 게으른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영어에는 비슷한 표현으로 Procrastination 라는 단어가 있다. (뉘앙스는 좀 다르지만) 발음도 어려운 이 프로크라스티네이션은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는 행동을 뜻한다. 구글에 찾아보면 the action of delaying or postponing something이라고 나와 있다. 처음 해당 단어를 접했을 때 든 생각: '뭐야, 완전 나를 위한 단어잖아? 나는 거의 PRO procrastinator인데?!' 어릴 때부터 공부도, 시험도, 숙제도 기한이 임박하기 전까지 손대지 않는 편이었다. (엄마한테 혼난 날 빼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지금도) ..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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