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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9

미국 음식은 왜 이리 짜게 느껴질까? 얼마 전 한국에 잠깐 들어갔을 때 '포카칩'을 먹다가 매우 놀랐습니다. '원래 포카칩이 이렇게 맛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금방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포카칩을 디스할 게 아니라 미국에 살면서 바뀌어버린 제 입맛을 탓해야 했던 거죠. 간혹 미국에 놀러오시는 분이나 미국에 살지만 한국에서 오래 사셨던 분들의 경우 미국 음식이 너무 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연세드신 부모님이 이민 온 지 십수 년이 지나도 불평하신다던..) 저도 미국에서 먹었던 음식이나 과자 중에 한국에서는 상상치 못했을 정도로 짠 것들을 먹어봤더랬죠. 특히 과자는 정말 짠 게 많습니다. 감자칩 종류는 물론이고, 단 과자가 아니라면 무척이나 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짠 음식을 싫어하는 건 아니고, .. 2022. 10. 27.
미국 역구매 대행 플랫폼 브링코 이용 후기 지난번에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불편함 중 한국에서 물건 사는 걸 얘기하면서 '브링코'라는 서비스를 언급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직접 그 브링코를 써보고 느낀 장단점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내돈내산 입니다) https://bringko.com/ 우선 브링코는 한국 물건을 해외에서 살 수 있는 역구매 대행 서비스입니다. 지역은 미국으로 한정되는 것 같지는 않고 다른 국가도 지원하는 듯합니다. 브링코의 특징은 구매 대행을 이용할 때의 귀찮음을 많이 간소화했다는 점입니다. 구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의 URL을 카피해서 넣거나, 직접 대행사의 주소지로 물건을 주문하는 방식으로 몇 가지 추가 단계를 거치게 되죠. 그런데 브링코는 앱 안에 주요한 이커머스 사이트를 연결해두어서 물건을 고르기 매.. 2022. 9. 5.
영문 이력서 작성 팁 1 - Action verbs를 활용하라 이력서는 모든 직장인들의 얼굴입니다. 우리가 얼굴을 가꾸기 위해 화장품도 바르고 마사지도 받고 미용도 하는 것처럼 이력서도 꾸준히 갈고닦아야 빛을 발합니다. 특히 영문 이력서을 익숙지 않아하는 분이 많을 텐데 제가 짧은 소견이지만 몇 가지 팁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수년전 MBA를 준비할 때 처음으로 영문 이력서를 작성했는데 전혀 감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살면서, 그것도 대기업을 다니다 보니 애초에 이력서라는 것 자체를 쓸 일이 없기도 했죠. 그때는 구글링에 의존해서 꾸역꾸역 썼는데 지금 돌아보면 참 허접한 이력서였습니다. ㅎㅎ 이력서, 특히 영문 이력서는 몇가지 공식 같은 작성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Action verbs의 활용입니다. (행동 .. 2022. 9. 3.
슬기로운 미국 직장 생활 - 미국 직장인의 점심식사 문화 한국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점심시간쯤 되면 팀원 중 누군가가 "식사하러 가시죠"라는 말을 꺼내곤 했다. 그러면 그것이 신호가 되어 팀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사내 식당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몇 명이든 간에 식사하러 간 사람들과 최대한 같은 테이블에 앉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졌다. 가끔 식당에 늦게 도착해서 자리가 없을 때는 자리가 나는 곳이 없나 기웃거리며 식당 안을 빙빙 돌기도 했다. (웬만하면 나눠 앉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자리를 채워 앉으면 가장 높은 분이 하는 얘기를 듣거나, 그분의 질문의 답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입 다물고 밥을 먹곤 했다. 그리고 가끔 누군가 커피를 사겠다고 하면 (주로 제일 높은 분) 사내 커피숍으로 가서 커피를 얻어먹고 한담을 나눴다. 그게 아니면 사무실로 .. 2022. 8. 31.
미국에 살면서 안 좋은 점 2 - 한국의 상품이 그리울 때 (ft. 국제 배송) 미국에 살아도 몸도 마음도 영혼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이라 한국의 물건이나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한국 음식에 대해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그건 다른 포스팅에서 더 얘기하고, 오늘은 물건에 대해서 끄적여보겠다. 미국은 자본주의의 끝판왕이고 소비의 천국이다. 공산품의 종류가 끝도 없이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다. 워낙 시장이 크니 전 세계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 덕분이랄까. 가끔 구경삼아 큰 마트나 전문점을 가면 몇 시간은 훌쩍 지날 정도이다. 문제는 꽤 많은 물건이나 제품이 토종 한국인의 필요나 취향과는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그릇이나 식기 같은 것이 그렇다. 한국에서 들고 온 밥그릇, 국그릇이며 수저 세트가 낡아서 바꾸려고 했는데 대체제를 찾는 .. 2022. 8. 26.
미국과 한국의 운전 문화 차이 - 깜빡이 운전 중 방향 전환 혹은 차선 변경 시 깜빡이/방향지시등을 켜는 건 교통법규를 지키는 일이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주행하다 보면 깜빡이를 켜지 않고 끼어들기를 하는 차를 많이 볼 수 있다. 끼어들기할 때만이 아니라 좌회전, 우회전할 때도 깜빡이를 켜지 않는 차가 많다. 매우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왜 그럴까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봤다. 1. 끼어들기 어려운데 깜빡이를 켜면 더 안 끼워준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정말 남의 차 안 끼워주기로 유명하다. 워낙 차가 막히는 구간이 많아서 운전 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한국의 도로. 그런데 누군가 끼어든다? 가뜩이나 막혀서 열받는데 용납이 안 되는 일인 거다. 거기에 자신이 손해보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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