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사이다 식초, 혹은 애플 사이다 비니거(Apple Cider Vinegar: 줄여서 ACV라고도 한다)를 마시고 있다.
하루에 한 스푼 정도 물에 타서 마시는데 당장 몸이 막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의외로 뒷맛도 개운하고 마실만 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동안 사랑받은 제품이고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BRAGG 사는 1912년부터 운영된 기업이다.)
유튜브에 ACV를 검색해보면 수많은 건강/헬스 관련 미국 유튜버들의 영상을 수십, 수백개쯤 찾아볼 수 있다.
과연 애플 사이다 식초는 어떤 효능이 있길래 이렇게 유명한 것일까?
우선 아래의 효능들은 명백하게 증명된 것이 아니라 몇몇 실험에서 경향성을 보인 것이는 점을 밝혀둔다.
1.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사과를 천연 발효하는 과정을 통해서 만든다.
한국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사과식초'와는 다르게 사과를 으깬 후 천연 발효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애플 사이다 비니거이다. 한국에서는 '천연 발효 사과식초'나 '사과 초모 식초' 등으로 구분해서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천연 방식으로 제조되는 애플 사이다 식초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있는 'Mother'라는 침전물이 존재한다. 이 Mother에는 엔자임과 몸에 좋은 박테리아 성분이 들어서 몸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쉽게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아니라고 한다.
2. 혈당량을 낮춰서 당뇨병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실험과 관찰에서 애플 사이다 비니거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인슐린의 활성화가 일어나 혈당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식초 한 스푼 마신다고 약을 대체할 효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보조적으로 먹기는 좋을 것 같다.
3. 체중 감량에 보탬이 될 수 있다.
2014년에 일본에서 진행된 관찰 실험에 따르면 애플 사이다 식초를 꾸준히 복용한 사람의 체중이 감소했다고 한다. (https://www.tandfonline.com/doi/pdf/10.1271/bbb.90231?cookieSet=1)
물론 3개월 동안 1-2kg 감량된 수준이라 식초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혈당량과 마찬가지로 보조적으로 섭취하기는 좋을 것이다.
4.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몇몇 실험에서 애플 사이다 식초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낮춰 심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애플 사이다 식초는 이렇게 좋은 효능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식초 한 스푼에 건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은 명백하다. 심리적인 안정감(몸에 좋은 걸 먹고 있다는)과 장기복용에 따른 효과발현을 막연히 기대하는 것에 가깝다.
몸을 위해 온갖 영양제도 사먹는 마당에 몸에 좋다면 식초 한 스푼 못 먹겠는가.
개인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식 중에 마실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 아쉬웠는데 애플 사이다 비니거는 칼로리와 당분이 없어서 섭취가 가능하다.
단식 중 배가 고파질때 새콤한 식초로 들끓는 식욕을 잠시 가라앉히 딱 좋다.
그런 연유로 당분간은 꾸준히 마시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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