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1화와 2화를 봤습니다.
김지원 배우의 뛰어난 연기로 초반부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재밌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의학 드라마인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저는 원작을 본 적은 없는데, 찾아보니 2012년부터 무려 12년 동안 시즌 7개와 영화까지 만들어진 인기작이었더군요.
그 정도면 가히 일본의 국민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명성의 작품을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우려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오글거리는 느낌 (긍적적이든 부정적이든)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며, 십 년도 훨씬 지난 외국의 배경이나 설정을 어떻게 현지화할지도 걱정되는 부분이었죠.
일단 1, 2화를 본 느낌으로는 훌륭하게 잘 녹여냈다라는 느낌입니다.
극 처음과 끝에 내래이션이 나오는 것이나, 판타지적인 극단적인 캐릭터 설정 등은 '역시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군'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커버되어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씬도 조연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로 소소한 웃음을 주는 면이 좋았습니다. (이것도 일본 드라마스럽죠)
당연히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인 수술씬은 긴장감 넘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남들은 해결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수술을 천재적인 실력으로 뚝딱 해치우는 주인공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는 전형적인 천재 의사물을 잘 표현한 느낌이었습니다.
원작이 탄탄한만큼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1, 2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믿고 보는 이정은 배우나 손현주 배우의 연기는 당연히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특히 다른 의사 캐릭터들의 연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배흥곤, 마성규 캐릭터였나요.
자칫 무거워질수도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잘해주는 게 좋았어요.
지금은 까칠하지만 점차 주인공에게 감화되는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턴으로 나오는 김우석 배우도 신선한 마스크와 적당히 풋풋한 연기가 잘 어울렸습니다.
딱 일본 드라마의 신인 남자 배우 같은 느낌이랄까요.

무엇보다 김지원 배우의 연기를 얘기 안 할 수 없죠.
아무래도 주인공이 모든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하는 천재 의사물이니 배우 연기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처음에는 김지원 배우의 전작인 눈물의 여왕과 캐릭터가 겹치는 면이 좀 있어서 어떨까 싶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캐릭터도 안하무인에 똑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 느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과연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답게 다른 느낌으로 잘 소화했더군요.

목소리를 저음으로 낸 것도 신의 한 수였다고 느껴졌습니다.
일본 원작을 따라한 오글거리는 대사나 어색할 수 있는 상황도 똑부러지는 연기와 저음의 목소리로 처리하니 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역시 현재 드라마에서는 김지원 배우가 탑티어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가 나와서 아주 좋습니다.
부디 엉뚱하게 한국식 신파로 빠지지 않고 이런 강렬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이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생각의 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화 [유 캔 씨 에브리씽 (You can see everything)] - 역사에 남을 다큐멘터리 영화 (1) | 2026.10.30 |
|---|---|
| 영화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 - 재밌지만 짧은 롤러코스터 (1) | 2026.09.26 |
| 영화 호프 : 이상한 레시피로 만든 짬뽕인데 맛있다 (35) | 2026.09.15 |
| 영화 불릿 트레인 리뷰 Bullet Train (2022) (0) | 2023.02.11 |
| 디즈니+ 마블 "변호사 쉬헐크" - 색다른 도전, 근데 너무 색달랐나? (2) | 2022.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