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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빌 바리스타 터치 Breville Barista Touch 사용기

by 삼쓰남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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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악세사리만 더 있으면 아주 훌륭한 바리스타 터치

 

오늘은 집에서 약 육 개월 정도 사용 중인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브레빌(Breville) 사의 바리스타 터치(Barista Touch) 사용기를 작성해보겠다.

우선 내돈내산인 점을 밝혀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도 재택근무를 오래 하다 보니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먹는 게 익숙해졌다.

문제는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커피의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크레마가 뜨는 '에스프레소'는 전용 기계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이다.

 

그래서 좀 저렴한 가종용 에스프레소 기기를 약 2년 간 사용했는데 영 성능도 아쉽고 불편했다.

이에 고심 끝에 장만한 기기가 바로 바리스타 터치다.

바리스타 터치는 커피빈 그라인더가 함께 장착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가정용이지만 상당히 훌륭한 성능과 편의성을 자랑한다.

 

참고로 자동 혹은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빈 그라인딩부터 커피 추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기기를 말하고. (필립스의 제품들이 유명한 듯)

반자동 머신은 커피빈 그라인딩과 에스프레소 추출 과정이 분리되어 있는 기기를 말한다.

다시 말해 전자동 기기는 포터 필터가 없고, 반자동 기기는 포터필터가 존재한다.

 

바리스타 터치만의 특징적인 것을 몇 가지 꼽자면:

  • 전원 ON 후 3초 안에 예열 완료 (다른 기기들은 몇 분 씩 걸리기도 한다)
  • 별도의 온수관이 있어 한 번에 아메리카노 추출 가능
  • 자동으로 라떼 만들기 가능

다 매우 편한 기능이지만, 자동 라떼 만들기가 쏠쏠하다.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스팀컵에 우유를 담고 버튼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스티밍을 해준다.

 

아래에 센서가 있어서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라떼를 좋아하는데 직접 스팀을 이용해서 우유 거품 내기도 귀찮고, 어렵고, 신경쓰기 싫은 (나같은) 사람에게 완벽한 기능이다.

물론 진짜 전문가가 하는 스티밍을 따라갈 퀄리티는 절대 아니다.

그래도 버튼만 눌러놓으면 삼십 초 안에 라떼 우유가 만들어지는 편리함은 홈카페 주인으로서 완전 만족하고 있다.

 

그럼 아예 전자동 기기를 쓰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자동 기기는 다양한 설정이 어려운 편이고 청소도 힘들다.

나는 커피에 관해서 문외한이지만, 그라인더 설정도 바꿔보고 커피빈도 바꿔보고 추출 물 온도도 바꿔볼 수 있는 반자동 기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럼 바리스타 터치의 단점은 무얼까?

 

  • 비싸다. 약 천 달러 정도니까 집에서 하루 두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면 그냥 스벅 커피를 사 마시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한국은 정식 수입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네이버 최저가는 약 백이십만 원 정도 하는 듯.
  • 그라인더 성능이 아쉽다. 가격 대비해서 그라인더의 퀄리티가 좋은 지 모르겠고, 커피빈이 잘 안 내려가는 일이 많아서 툭툭 쳐줘야 한다.
  • 커피 가루가 포터 필터에 골고루 쌓이지 않는다. 그라인더 성능과 이어지는 문제인데, 커피 가루가 포터필터 한쪽으로 쌓여서 사방으로 떨어지고 난리다. 이건 저렴한 액세서리 구입을 통해 극복 가능하다.
  • 물통이 작다. 별도로 물을 데우지 않아도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는 극장점이 있지만, 그 덕에 물 소모량이 많은데 반면 물통의 용량이 좀 적은 감이 있다.
  • 보일러가 하나라서 에스프레소와 라떼우유를 동시에 만들 수 없다.

이외에도 부피가 좀 큰 편이라는 점. 3초 예열만으로는 최적의 커피맛을 내기는 부족하다는 점. 등이 있지만,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할 만큼 편의성이 압도적이다.

에스프레소 추출 능력은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유튜브 리뷰들을 보면 나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브레빌이 이쪽 계통에선 유명한 편이니까.

 

어쨌든 혹시라도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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